# AI가 대신 올려주는 소셜 미디어, 이제 현실이다
인스타그램에 매일 포스팅한다. 링크드인도 챙긴다. 틱톡은 또 어떻게 하냐고? 트위터도 있다. 레딧에서 트렌드도 봐야 하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이게 2025년 마케터의 일상이다. 플랫폼은 계속 늘어나는데 사람은 그대로다. 그래서 등장한 게 소셜 미디어 자동화 도구다.
그중에서도 Rube MCP는 좀 다르다.
## MCP가 뭔데
Model Context Protocol. 앤트로픽(Anthropic)이 2024년 11월에 발표한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다.
쉽게 말하면 AI와 앱을 연결하는 USB 포트다. AI 앱을 다양한 주변기기와 연결하는 표준화된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USB-C 포트에 비유된다.
예전엔 어떻게 했나?
– 지메일 연동하려면 지메일 API 코드 짜고
– 슬랙 붙이려면 슬랙 전용 코드 만들고
– 노션 쓰려면 또 새로 작업하고
앱 하나 추가할 때마다 개발자가 코드를 새로 짜야 했다. 10개 앱에 5개 AI 툴 연결하려면? 50개 연결 코드가 필요했다. 이걸 N×M 문제라고 부른다.
MCP는 이걸 1×N으로 바꿨다. 한 번 MCP 서버를 만들면 어떤 AI 클라이언트에서든 쓸 수 있다.
USB-C 케이블 하나로 맥북도 충전하고 모니터도 연결하고 외장하드도 쓰는 것처럼.
## Rube는 그래서 뭐가 다른가
Rube는 Composio가 만든 MCP 서버로, AI 툴을 500개 이상의 앱(지메일, 슬랙, 깃허브, 노션 등)과 연결한다.
특징은 간단하다.
**1. 한 곳에서 다 연결**: 커서(Cursor), 클로드 데스크탑, VS Code 등 어디서든 작동한다
**2. 일상 언어로 명령**: “지메일에서 최근 5개 메일 찾아서 슬랙에 올려줘” 이렇게 말하면 된다
**3. 여러 앱 동시 작업**: 지메일에서 데이터 가져와서 깃허브 이슈 만들고 슬랙에 알림 보내는 것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기존 도구들은 앱 하나당 연동을 따로 해야 했다. Zapier나 IFTTT 써본 사람은 안다. 워크플로우 하나 만들려면 클릭을 몇십 번 해야 하는지.
Rube는 AI한테 말만 하면 된다. 코드를 몰라도 되고 워크플로우를 안 짜도 된다.
## 소셜 미디어 자동화, 실제로 어떻게 하나
ChatGPT와 Rube MCP를 사용하면 레딧과 해커뉴스에서 트렌드를 조사하고, 트위터와 링크드인용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게시하고, 성과를 분석하는 것까지 하나의 대화창에서 다 할 수 있다.
실제 사용 흐름은 이렇다.
### 1단계: 트렌드 조사
“레딧에서 ‘AI 마케팅’ 관련 인기 게시물 5개 찾아줘”
Rube가 레딧 API를 호출해서 가져온다. 댓글까지 분석해서 사람들이 뭘 궁금해하는지 정리해준다.
### 2단계: 콘텐츠 생성
“이 내용 바탕으로 트위터 스레드 3개 만들어줘. 링크드인 버전도.”
AI가 플랫폼별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성한다. 트위터는 짧고 강렬하게. 링크드인은 전문적이고 길게.
### 3단계: 발행
“트위터에는 지금 바로, 링크드인은 내일 오전 9시에 올려줘”
예약 발행까지 자동이다. 탭 전환 없이 ChatGPT 창에서 다 끝난다.
### 4단계: 성과 확인
“어제 올린 트윗 반응 어때?”
좋아요, 공유, 조회수, 댓글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과정이 하나의 대화로 이어진다. 앱 5개 왔다갔다 안 해도 된다.
## 실제 세팅은 얼마나 복잡할까
ChatGPT Plus 구독자만 쓸 수 있다. 무료 버전은 MCP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설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1. ChatGPT 설정에서 Connectors → Advanced Settings → Developer Mode 켜기
2. Create 버튼 눌러서 Rube 추가
3. “I trust this application” 누르고 로그인
4. 워크스페이스 선택 또는 생성
여기까지 3분.
그다음 Rube 대시보드에서 사용할 앱들을 연결한다. 트위터, 링크드인, 레딧 같은 거.
OAuth로 로그인만 하면 된다. 인증 정보는 Composio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암호화되어 API 호출에만 사용된다.
## 한국에서도 쓸 수 있나
문제가 있다. 한국 플랫폼 지원이 약하다.
– 네이버 블로그: 없음
– 카카오톡 채널: 없음
– 네이버 카페: 당연히 없음
Rube Marketplace에는 300개 이상의 통합이 있지만 대부분 글로벌 서비스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트위터, 레딧, 깃허브, 슬랙 이런 것들.
한국 마케터가 쓰려면 절반은 수동으로 해야 한다.
그래도 유용한 경우가 있다.
– 링크드인 한글 포스팅 자동화
– 유튜브 쇼츠 업로드 (영상은 미리 만들고)
–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계정 관리
인스타그램은 비즈니스 계정과 크리에이터 계정만 지원하고 개인 계정은 안 된다. API 제약 때문이다.
## 비용은 얼마나 드나
Rube 자체는 무료다. Composio 플랫폼을 쓰는 거라서.
하지만 숨은 비용이 있다.
1. **ChatGPT Plus**: 월 $20 (약 27,000원)
2. **API 사용료**: 플랫폼마다 다름. 트위터 API는 무료 티어가 있지만 제한적
3. **시간 투자**: 초기 세팅하고 프롬프트 튜닝하는 데 시간 필요
Rube를 통한 요청은 무료이며 API 유닛을 소비하지 않는다고 문서에 나와 있다. 대신 연결된 앱들의 API 한도는 각자 체크해야 한다.
## 진짜 시간이 절약될까
수동으로 플랫폼을 전환하는 대신, 트렌드 조사부터 콘텐츠 생성, 게시, 성과 추적까지 AI 어시스턴트가 처리하는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실제 사용자 경험을 보면:
– 하루 2-3시간 걸리던 소셜 미디어 업무가 30분으로 단축
– 플랫폼 5개 관리하던 사람이 10개 관리 가능
– 트렌드 놓치는 일이 줄어듦
단점도 있다.
– **할루시네이션**: AI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한다. 발행 전에 꼭 확인해야 함
– **플랫폼 정책 변경**: 트위터 API 유료화처럼 갑자기 막힐 수 있음
– **창의성 한계**: AI가 만든 콘텐츠는 평균적이다. 바이럴은 사람 손이 필요
자동화는 반복 작업을 줄여준다. 창의적인 기획까지 대신 못 한다.
## 경쟁 도구들과 비교
### Hootsuite / Buffer
전통적인 소셜 미디어 스케줄러. 소셜 미디어 마케팅 도구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장점**: UI가 친절함. 팀 협업 기능 강력.
**단점**: AI 기능 약함. 트렌드 조사는 수동.
### Zapier / Make
워크플로우 자동화 플랫폼.
**장점**: 앱 연동 많음. 한국 서비스도 일부 지원.
**단점**: 워크플로우 설계가 복잡함. AI 없음.
### Rube MCP
AI 기반 자동화.
**장점**: 자연어로 명령. 멀티스텝 작업 가능.
**단점**: 한국 플랫폼 약함. ChatGPT Plus 필수.
필요에 따라 다르다. 팀으로 쓰면 Hootsuite. 복잡한 자동화는 Zapier. AI 기반으로 빠르게 실험하려면 Rube.
## 2025년 소셜 미디어 마케팅 현실
틱톡(34시간 56분)과 유튜브(27시간 10분)가 가장 많은 사용 시간을 기록하며, 동영상 콘텐츠가 여전히 강력하다.
AI는 콘텐츠 자동 생성, 24시간 고객 응대,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성과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마케터들이 느끼는 압박감:
– 플랫폼이 계속 늘어남
– 각 플랫폼마다 최적화된 콘텐츠 필요
– 트렌드가 빠르게 변함
– 팀원은 그대로인데 업무는 배로 늘어남
마케터들은 시각적 콘텐츠 제작에 주당 20시간 이상을 소비한다고 한다.
자동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 보안은 괜찮나
OAuth 2.1과 암호화를 사용한다. 인증 정보는 Composio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토큰은 종단간 암호화되며 기본 API 호출에만 사용된다.
그래도 걱정되면:
– 중요 계정은 연결하지 말 것
– 권한 범위를 최소한으로 설정
– 정기적으로 연결된 앱 확인
2025년 4월, 보안 연구자들이 프롬프트 인젝션, 파일 유출 가능한 도구 권한, 신뢰할 수 있는 도구를 대체할 수 있는 유사 도구 등 여러 보안 문제를 발표했다.
완벽한 보안은 없다. 은행 계좌 비밀번호 같은 건 AI한테 안 맡기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 실전 팁
### 프롬프트 템플릿 만들어두기
“레딧에서 [키워드] 검색 → 상위 5개 게시물 분석 → 트위터 스레드 3개 생성 → 예약 발행”
이런 식으로 자주 쓰는 워크플로우를 템플릿화하면 시간이 더 줄어든다.
### 플랫폼별 톤앤매너 저장
“링크드인은 전문적으로, 트위터는 캐주얼하게” 같은 스타일 가이드를 미리 주입시켜두면 매번 설명 안 해도 된다.
### 최종 확인은 필수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그대로 올리면 십중팔구 어색하다. 특히 한국어는 더하다. 발행 전에 5분만 손봐도 퀄리티가 확 달라진다.
## 결국 도구일 뿐
Rube든 뭐든 도구는 도구다.
버튼 한 번에 바이럴 콘텐츠가 나오는 마법은 없다. 자동화로 줄일 수 있는 건 반복 작업이다. 플랫폼 5개 돌면서 똑같은 글 복붙하고 일정 잡는 그런 것들.
전략은 사람이 짠다. 어떤 메시지를 누구한테 전달할 건지. 어떤 톤으로 말할 건지.
자동화는 실행을 빠르게 만들어줄 뿐이다.
—
**출처**:
– Anthropic 공식 발표 (2024년 11월)
– Composio 공식 문서
– DataReportal 소셜 미디어 통계
– Visual Content Marketing 보고서 (2025)